며칠 전에 델피노 비지니스 (100cc) 를 다른 분에게 나름 저렴하게 양도하고, 파쏘에서 2008년식 델피노 125II를 입양했습니다. 주행거리는 4800km였고, 나름 고생한 티가 나는 넘이었습니다.. ^^;;
25cc차이가 나는 녀석이지만, 일단, 2행정에서 4행정으로의 업그레이드였고, 전기계통이 2행정보다는 안정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라이트가 무척이나 밝더군요.
9월 추석연휴에 전국을 돌 생각이기에.. 하나씩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양도받았을 당시 뒷타이어는 원 사이즈(3.50-10)이 아닌 광폭 사이즈(100/90-10)로 타이어가 교체되어 있었습니다. 앞타이어는 델피노 125II가 나올때의 타이어 그대로인 듯 했습니다.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타이어가 한정되어 있더군요. 7~8만원대의 피렐리 타이어 혹은, 3~4만원대의 대만제 CST 타이어와 국산 흥아 타이어.. 고민 하다가, 가격 때문에 피렐리는 제외! (혹시 미쉐린으로 이 가격대로 있었다면 선택했겠습니다만...) 그리고, 대만제와 국산을 저울질 하다가, 일단, 흥아타이어의 패턴이 맘에 들어서 흥아 타이어로 결정했습니다. 3.50-10 사이즈는 흥아의 HS541 패턴과 HS536 이라는 패턴이 있었는데, 구할 수 있는 것은 HS541 패턴 뿐이었습니다만... 맘에 듭니다.. ^^
패턴 모양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언뜻 보기엔 금호타이어의 XS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암튼 맘에 드네요. 인터넷의 평으론, 접지력이 좋다고 합니다. 건조한 지면과, 빗길이 안정적이며, 눈길, 빙판은 꽝이라네요.
타이어 특성도 XS하고 같네요..
회전방향이 있는 타이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륜차용 타이어는 인아웃이 있는 비대칭 타이어는 나오지 않겠지요? ^^
네이버에서 최저가를 검색해보다가, 부속나라에 들어갔더니, 2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패턴명은 없었지만, 사진이 같았기에 주문했습니다. 잘 도착했네요..
2010년 6주차에 생산된 제품입니다. 오늘이 8월 14일이니까.. 딱 적당한 시기에 생산되었네요. 너무 이르게 생산된 제품도 안좋고, 너무 오래된 제품도 별로입니다.
생산된지 얼마 안된 제품은 제품 숙성이 안되어서이고, 생산된지 오래된 제품은 보관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제품 수명이 틀려지는데, 보관 상태를 제가 알 수는 없으니까요..
모델명 SCHWALBE입니다. 흥아 타이어는 Swallow라는 모델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브랜드명에 조금 틀려서 인터넷을 검색해봤습니다.
먼저 이 부분에 궁금했던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흥아 타이어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당사 제품을 사용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사 오토바이,스쿠터용 타이어 브랜드는 Swallow이나, 유럽 수출 주력형으로 개발된 제품에는 Schwalb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50-10 541 패턴과 551 패턴은 모두 유럽형입니다.
Raceman은 주행성는과 접지력을 높인 제품에 부여된 닉네임입니다. 두가지 패턴 모두 당사에서 심혈을 기울인 우수한 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옆 사진에 기재되어 있는 사항을 보면, 이 타이어의 트래드에는 2겹의 나이론 재질이 위치하고, 사이트월도 2겹의 나이론의 바디플라이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타이어의 옆면만 보아도 그 타이어의 모든 성능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바이어스 타입의 타이어입니다. 바이어스 타이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철심이 없습니다. 래디얼 타이어는 철심, 즉 벨트가 1차,2차로 2겹이 트래드면에 있고, 그 위에 (일반적으로)나이론 재질의 캡플라이가 위치하게 됩니다.
옆의 사진에 적혀 있는 것이 이 타이어의 사이즈와 하중지수, 속도 지수입니다.
3.50-10 은 사이즈.. 단면폭이 3.5인치이고, 휠사이즈가 10인치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중간의 - 표시는 바이어스 타이어의 표기 방업이고, 만일 래디얼구조의 타이어라면, R이 표시됩니다. 밑의 작은 HS 541은 패턴 모델명입니다.
59P에서 59는 하중지수.. 이 타이어가 버틸 수 있는 최대 하중은 243kg이라는것이고, P는 속도지수, 150km의 속도까지 버틸 수 있는 타이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59P 밑의 REINFORCED 표시는 이 타이어가 동종의 다른 타이어보다 높은 하중을 버틸 수 있게 제작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일반적으로 RV 차량용 타이어 중에 이 REINFORCED표시가 되어 있는 타이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차량 하중이 많이 나간다거나, 긴 수명을 원한다던가... 그런 경우겠지요..
참고로 이 사진은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타이어의 사이즈와 하중지수, 속도지수를 찍은 것입니다.
사이즈는 3.50-10으로 동일하지만, 하중지수는 51, 속도지수는 J 등급입니다.
하중은 195kg으로 하중지수 59인 타이어보다 약 50kg을 덜 버틸 수 있으며, 속도도 최대 속도가 100km로 50km정도 떨어집니다.
신품일 때에도 접지력, 특히 빗길 접지력이 안좋아서 많이들 미끄러져 악명이 높더군요.
참고로, 차량용 타이어는 어떤 타이어든지, 새타이어때는 승차감도 좋고, 접지력도 좋고 다 좋습니다.. 심리적인 영향인지, 신품일때만 최고의 성능이 나와서 그런지.. ^^
자, 이제 타이어 설명은 이쯤하고, 타이어 교체를 하겠습니다.
우선, 리프트에 스쿠터를 올렸습니다. 전용 리프트가 아니라서 거창하긴 하지만.. 아, 리프트가 없어도 작업한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작업을 해야할 뿐이죠.
그리고, 앞바퀴를 빼야하기 때문에 고무블럭을 사진처럼 겹쳐서 고였습니다. 상자나 다른 것으로 받쳐도 문제 없습니다.
앞바퀴를 빼는 것은 쉽습니다. 일단, 12mm 복스로 캘리퍼를 분리합니다. (분리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4800km 주행한 바이크의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았네요. 부품 사다 교체해야겠습니다.)
그리고, 14mm 스패너로 휠심보를 고정하고, 반대쪽 17mm를 풀어냅니다. 복스로 풀어도 되고, 전 임팩이 있어서 임팩으로 풀었습니다.
분리한 휠타이어의 바람을 뺍니다. 밸브코어를 푸는 도구가 있으
면 사진처럼 분리해서 바람을 빼면 되고, 없으면... 바람이 다 빠질때까지 코어부분을 눌러서 바람을 빼주면 됩니다.
그도저도 싫으시면, 최후의 수단으로 바퀴를 찢는 과격한방법도 있습니다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비드브레이커로 휠과 타이어를 분리합니다.
장비가 없는 경우엔, 발로 밟아서 분리하는 방법, 혹은 곡갱이질(?) 등등 분리시켜야 합니다.
결합한지 오래된 휠타이어는 딱붙어서 잘 안떨어집니다.
그리고, 분리작업을 합니다. 탈착기가 있는 경우 사진처럼 탈착기에 고정한 후에 작업하면 되겠고, 없는 경우라면, 바닥에서 하시면 되겠네요. 필요한 공구는, 중형 드라이버 두개... 한쪽을 벌리면서 점점 옆으로 돌려서 빼내면 됩니다.
물론, 탈착기가 있다면 턴테이블을 돌리면서 빼면 되겠죠. (사진으로 보면, 브레이크 디스크가 붙어 있는데, 탈착기를 사용해서 제대로 작업하려면 디스크를 분리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도 드라이버 두개로 빼고, 끼고 했습니다..)
사진처럼 헌 타이어를 벗겨내고, 새타이어를 끼웠습니다.
새 타이어의 비드부위(휠과 접촉되는 부분)에는 비드크림을 바르고 작업하는 것이 일이 쉽습니다. 보통 WD40 종류의 방청유를 바르고 작업들을 하는데, 고무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물론, 바로 문제가 생긴다던가 하진 않지만, 전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비드크림은 타이어를 장착할때 쉽게 들어가게 하는 용도외에 휠과 타이어를 밀착시켜서 에어가 새지않게 하는 용도도 있습니다.
중간에 조금 생략된 부분이 있는데, 에어밸브를 90도 꺽여있는 스틸타입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일지 모르겠는데, 은빛으로 꺽여 있는 것이 새로 교체한 밸브입니다.
기존의 밸브는 꺽인 부분만 금속이고, 휠과 고정되는 부분이 고무여서 바람을 넣을때 움직여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에어를 주입합니다. 델피노125II의 적정공기압은 앞쪽이 28psi, 뒤쪽이 32psi입니다.
캘리퍼를 다시 조립할 때는 패드와 패드 사이를 조금 벌려서 브레이크 디스크가 잘 들어가게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작업한 후에는 브레이크 레버를 몇번 잡았다 놨다해서 패드의 간격을 다시 붙여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앞바퀴 교환은 끝났습니다.. 타이어 교체를 업으로 하는 저도 스쿠터 바퀴는 장비가 잘 맞지 않아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어찌보면 오토바이센터에 맡기는게 속 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
사진에 보이시나요?
비드부위에 'MADE IN CHINA'가 찍혀 있습니다. 휠타이어를 분리하지 않는한 원산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마데인지나가 부끄러웠나봅니다..
메이커는 DURO 입니다. 저한테는 듣보잡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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