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해 내가 배운 100 가지 - Eric Kim  (에릭 킴,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길거리 사진작가)

출처:  http://erickimphotography.com/blog/2010/06/100-things-i-have-learned-about-photography/

1. 단지 누군가 비싼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들이 좋은 사진가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 언제나 RAW로 촬영하라. 언제나.
3. 단렌즈는 여러분이 보다 나은 사진가가 되는 것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4. 사진 편집은 그 자체가 예술이다.
5. 3 분할법은 99%의 경우에 적용된다.
6. 접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7. UV 필터는 딱 렌즈 캡만큼만 유효하다.
8. 사진 포럼에서 하루 종일 보내기 보다는 바깥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라.
9. 평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담고, 여러분은 상을 받은 사진을 가져라.
10. 필름은 디지털보다 더 낫지 않다.
11. 디지털은 필름보다 더 낫지 않다.
12. "마술 같은" 카메라나 렌즈는 없다.
13. 더 좋은 렌즈가 여러분에게 더 좋은 사진을 주지는 않는다.
14.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보는 시간은 줄이고 여러분 자신의 촬영을 위한 시간을 늘려라.
15. 여러분의 DSLR을 파티에 가져가지 마라.
16. 사진가가 되는 것은 섹시하다.
17. 여러분의 사진들을 흑백으로 만드는 것이 그것들을 자동으로 "고상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18. 만약 여러분이 그들에게 여러분이 자신이 사진을 "포토샵"을 했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항상 여러분의 작품을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그들에게 여러분이 "디지털 암실"에서 사진을 처리했다고 말하라.
19. 여러분은 모든 것을 담는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
20. 여러분의 모든 사진에는 2 개의 백업을 두어라. 그들이 전쟁에서 말하듯이, 둘은 하나이고, 하나는 없는 것이다.
21. 넥 스트랩을 벗고 핸드 스트랩을 잡아라.
22. 여러분의 사진을 찍을 때 보다 가까이 가면, 그것들은 종종 더 나은 결과가 된다.
23. 사진을 찍는 동안 장면의 일부분이 되라; 관망자 말고.
24. 쭈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은 종종 여러분의 사진을 보다 흥미롭게 보이도록 만든다.
25.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사진의 구성 측면에 좀 더 집중하라.
26. 여러분의 카메라의 어떤 로고라도 검정색 강력 접착 테이프를 붙여라. - 그것은 여러분에게 훨씬 덜 주목하게 한다.
27. 백주 대낮에 촬영할 때에는 언제나 2/3 스탑 어둡게 노출을 잡아라.
28. 더 많은 사진을 여러분이 찍으면, 여러분은 보다 나아질 것이다.
29. 여러가지 노출, 각도, 또는 조리개로 동일한 장면에 대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30. 여러분의 최고의 사진들만 보여줘라.
31. 완전 자동(Point-and-Shoot 또는 똑딱이) 카메라 역시 카메라이다.
32. 온라인 사진 포럼에 참여하라.
33.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비평하라.
34. 여러분이 사진을 찍기 전에 생각하라.
35. 좋은 사진은 설명이 필요 없다. (비록 배경 정보는 종종 사진에 추가되더라도.) *
36. 알콜과 사진은 잘 섞이지 않는다.
37. 다른 사진가들로부터 영감을 끌어오라. 하지만 결코 그들을 경배하지는 말라.
38. 입자감은 아름답다.
39. 사진 용 백팩을 벗고, 메신저 백을 메어라. 이것은 여러분의 렌즈와 카메라를 훨씬 더 쉽게 만든다.
40. 단순함이 핵심이다.
41. 사진의 정의는: "빛으로 그리는 것"이다. 여러분의 편에서 빛을 사용하라.
42. 사진에 대한 여러분의 스타일을 찾고, 그것을 계속하라.
43. 두 번째 모니터를 갖는 것은 사진 처리에 있어 언제나 최고의 것이다.
44. Silver EFEX Pro는 최고의 흑백 변환기이다.
45. 여러분의 카메라를 어느 곳이라도 지니고 다녀라. 어느 곳이라도.
46. 결코 사진이 삶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되지 말게 하라.
47. 여러분의 카메라를 애지중지하지 마라. 그것을 사용하고 혹사시켜라.
48. 반듯한 사진을 찍어라.
49. 자신을 가지고 촬영하라.
50. 사진과 병치(竝置, 나란히 하다)는 최고의 친구이다.
51. 여러분의 사진을 크게 인화하라. 그것들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52. 여러분의 사진을 친구에게 줘라.
53. 그것들을 낯선 사람들에게 줘라.
54. 그것들에 액자를 하는 것을 잊지 마라.
55. 코스트코 인화는 저렴하며 훌륭해 보인다.
56. 나가서 친구(들)와 사진을 찍어라.
57. 사진 클럽에 참여하거나 여러분 스스로 하나를 시작하라.
58. 사진은 훌륭한 선물을 만든다.
59. 낯선 사람의 사진을 찍는 것은 스릴 만점이다.
60. 자세를 취하지 않은 것 > 자세를 취한 것.
61. 자연스러운 빛이 최고의 조명이다.
62. 35mm(풀프레임에서)는 최고의 "산책 용" 초점거리이다.
63. 필요할 때 여러분의 ISO를 올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64. 여러분이 가는 모든 곳에 항상 삼각대를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이런, 나는 한 개도 가지고 있지 않다.)
65. 과다 노출보다는 과소 노출이 언제나 더 낫다.
66. "예술적인 것처럼" 되도록 하려는 시도에서 노숙자 사진을 찍는 것은 착취이다.
67. 가장 덜 그럴듯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최고의 사진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68. 사진들은 항상 포함되어 있는 사람의 요소에 보다 흥미를 일으킨다.
69. 여러분은 나쁜 사진을 좋은 것이 되도록 "포토샵"을 할 수는 없다.
70. 요즘에는 모두가 사진가이다.
71.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여러분이 파리로 날아갈 필요는 없다; 최고의 사진의 기회는 여러분의 뒤뜰에 있다.
72. DSLR의 손잡이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세로 사진을 찍는 DSLR 보유자들은 얼간이처럼 보인다.
73. 카메라는 도구이지, 장난감이 아니다.
74. 구성의 측면에서 사진과 그림은 많이 다르지 않다.
75. 사진은 취미가 아니다. - 이것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76. 사진을 만들되, 변명하지 마라.
77. 여러분의 사진에 독창적이 되라.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복사하려고 하지 마라.
78. 최고의 사진들은 보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청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79. 검은 것을 제외한 어떤 카메라도 너무 많은 주의를 끈다.
80. 여러분이 가지고 다니는 장비가 많을수록, 여러분은 사진을 덜 즐기게 된다.
81. 좋은 셀프샷은 그것들이 보여지는 것보다 더 어렵게 촬영된다.
82. 웃음은 언제나 사진에서 사람들의 진짜 성격을 끌어낸다.
83. 사진을 찍을 때 의혹을 가지고 보지 마라. - 그 환경과 조화를 이루어라.
84. 풍경 사진은 얼마 후 지루해질 수 있다.
85. 사진을 찍는 동안 즐겨라.
86. 여러분의 어떤 사진도 지우지 마라.
87. 사람 또는 장소를 사진에 담을 때 정중해져라.
88. 거리에서 사람들의 자세를 취하지 않은 사진을 찍을 때, 망원 렌즈보다는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쉽다.
89. 여행과 사진은 완벽한 한 쌍이다.
90. 히스토그램을 읽는 법을 익혀라.
91. 노이즈가 낀 사진이 흐린 것보다 낫다.
92. 비 속에서 사진 찍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93. 그 순간을 즐기는 법을 익혀라, 그에 대한 완벽한 사진을 담으려는 냉혹한 시도보다 낫다.
94. 배 속을 비운 채로는 결코 사진을 찍지 마라.
95.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진을 통해 여러분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96. 여러분의 사진에 대한 식견을 결코 쌓아두지 마라. - 그것을 세상과 공유하라.
97. 사진 찍기를 결코 중단하지 마라.
98. 사진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 이상이며, 이것은 삶에 대한 철학이다.
99. 결정적인 순간을 담아라.
100. 여러분 자신의 목록을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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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10-14-09

1. Just because someone has an expensive camera doesn’t mean that they’re a good photographer.
2. Always shoot in RAW. Always.
3. Prime lenses help you learn to be a better photographer.
4. Photo editing is an art in itself
5. The rule of thirds works 99% of the time.
6. Macro photography isn’t for everybody.
7. UV filters work just as well as lens caps.
8. Go outside and shoot photos rather than spending hours a day on photography forums.
9. Capture the beauty in the mundane and you have a winning photograph.
10. Film isn’t better than digital.
11. Digital isn’t better than film.
12. There is no “magic” camera or lens.
13. Better lenses don’t give you better photos.
14. Spend less time looking at other people’s work and more time shooting your own.
15. Don’t take your DSLR to parties.
16. Being a photographer is sexy.
17. Making your photos b/w doesn’t automatically make them “artsy”
18. People will always discredit your work if you tell them you “photoshop” your images. Rather, tell them that you process them in the “digital darkroom”.
19. You don’t need to take a photo of everything.
20. Have at least 2 backups of all your images. Like they say in war, two is one, one is none.
21. Ditch the neck strap and get a handstrap.
22. Get closer when taking your photos, they often turn out better.
23. Be a part of a scene while taking a photo; not a voyeur.
24. Taking a photo crouched often make your photos look more interesting.
25. Worry less about technical aspects and focus more on compositional aspects of photography.
26. Tape up any logos on your camera with black gaffers tape- it brings a lot less attention to you.
27. Always underexpose by 2/3rds of a stop when shooting in broad daylight.
28. The more photos you take, the better you get.
29. Don’t be afraid to take several photos of the same scene at different exposures, angles, or apertures.
30. Only show your best photos.
31. A point-and-shoot is still a camera.
32. Join an online photography forum.
33. Critique the works of others.
34. Think before you shoot.
35. A good photo shouldn’t require explanation (although background information often adds to an image). *
36. Alcohol and photography do not mix well.
37. Draw inspiration from other photographers but never worship them.
38. Grain is beautiful.
39. Ditch the photo backpack and get a messenger bag. It makes getting your lenses and camera a whole lot easier.
40. Simplicity is key.
41. The definition of photography is: “painting with light.” Use light in your favor.
42. Find your style of photography and stick with it.
43. Having a second monitor is the best thing ever for photo processing.
44. Silver EFEX pro is the best b/w converter.
45. Carry your camera with you everywhere. Everywhere.
46. Never let photography get in the way of enjoying life.
47. Don’t pamper your camera. Use and abuse it.
48. Take straight photos.
49. Shoot with confidence.
50. Photography and juxtaposition are best friends.
51. Print out your photos big. They will make you happy.
52. Give your photos to friends.
53. Give them to strangers.
54. Don’t forget to frame them.
55. Costco prints are cheap and look great.
56. Go out and take photos with (a) friend(s).
57. Join a photo club or start one for yourself.
58. Photos make great presents.
59. Taking photos of strangers is thrilling.
60. Candid>Posed.
61. Natural light is the best light.
62. 35mm (on full frame) is the best “walk-around” focal length.
63. Don’t be afraid to bump up your ISO when necessary.
64. You don’t need to always bring a tripod with you everywhere you go (hell, I don’t even own one).
65. It is always better to underexpose than overexpose.
66. Shooting photos of homeless people in an attempt to be “artsy” is exploitation.
67. You will find the best photo opportunities in the least likely situations.
68. Photos are always more interesting with the human element included.
69. You can’t “photoshop” bad images into good ones.
70. Nowadays everybody is a photographer.
71. You don’t need to fly to Paris to get good photos; the best photo opportunities are in your backyard.
72. People with DSLRS who shoot portraits with their grip pointed downwards look like morons.
73. Cameras as tools, not toys.
74. In terms of composition, photography and painting aren’t much different.
75. Photography isn’t a hobby- it’s a lifestyle.
76. Make photos, not excuses.
77. Be original in your photography. Don’t try to copy the style of others.
78. The best photographs tell stories that begs the viewer for more.
79. Any cameras but black ones draw too much attention.
80. The more gear you carry around with you the less you will enjoy photography.
81. Good self-portraits are harder to take than they seem.
82. Laughter always draws out peoples’ true character in a photograph.
83. Don’t look suspicious when taking photos- blend in with the environment.
84. Landscape photography can become dull after a while.
85. Have fun while taking photos.
86. Never delete any of your photos.
87. Be respectful when taking photos of people or places.
88. When taking candid photos of people in the street, it is easier to use a wide-angle than a telephoto lens.
89. Travel and photography are the perfect pair.
90. Learn how to read a histogram.
91. A noisy photo is better than a blurry one.
92. Don’t be afraid to take photos in the rain.
93. Learn how to enjoy the moment, rather than relentlessly trying to capture the perfect picture of it.
94. Never take photos on an empty stomach.
95. You will discover a lot about yourself through your photography.
96. Never hoard your photographic insight- share it with the world.
97. Never stop taking photos
98. Photography is more than simply taking photos, it is a philosophy of life
99. Capture the decisive moment
100. Write your own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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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값비싼 쓰레기통 속에서 산다

그는 어떤 집을 막론하고 그 집 물건의 75%는 쓸 데 없는 잡동사니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이 잡동사니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심리적 잡동사니의 산물이라고 규정한다. 우리 마음의 75%는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세상 물건의 75%, 우리 인생의 75%도 잡동사니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맙소사! 만약 그렇다면 나는 거대하고 값비싼 쓰레기통에서 뒹굴고 있는 게 아닌가? 거꾸로 말해서 내가 잡동사니를 치운다면 그것은 내 마음과 세상의 쓰레기를 치우는 대단한 일 아닌가?

브룩스 팔머는 "우리는 술이나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잡동사니에 중독돼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그 물건이 선물하는 느낌을 갈구한다. 그런 느낌 속에 들어 있는 마약 같은 성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 안에 행복, 즐거움, 열정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우리는 소유물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으며, 그 물건이 자신의 참모습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브룩스 팔머,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당신은 이런 진단에 동의하는가?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그의 훈수대로 내 안팎의 잡동사니를 좀 더 시원하게 털어버리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잡동사니일까? 막상 버리려 하면 멈칫하고 들었던 손을 놓게 만드는 잡동사니! 그것의 질긴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미국 최고 전문가의 가르침을 열 가지만 추려본다. 이른바 '잡동사니 버리기 10계명'이다.

1.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무엇인가 어색하고 거북하다고 느껴지면 그 물건을 버려라.
2. 어떤 물건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 데 우물쭈물한다면 그것은 잡동사니다.
3.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은 잡동사니다.
4. 물건이 비싸다는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다면 그것은 잡동사니다.
5. 사진들은 대부분 잡동사니다. 살아있는 순간으로 가득한 사진들만 간직하라.
6. 만일 어떤 물건이 잡동사니라는 첫인상을 받는다면 그것은 잡동사니가 확실하다. 첫인상은 틀리는 법이 없다.
7. 트로피처럼 '소중하다'는 이유만으로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은 눈 딱 감고 버려라.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한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8. 과거가 지금 이순간보다 특별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물건, 그때만큼 좋은 시절이 없었다고 옛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물건은 무엇이든 버려라. 현재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물건만 남겨라.
9. 망가져서 고칠 수 없는 것이나 고치고 싶지 않은 물건은 무엇이든 버려라.
10. 잡동사니는 접착성이 탁월하다. 겹겹이 쌓여 있거나 뒤엉켜 있는 물건들을 주목하라. 그런 물건은 전부 잡동사니일 가능성이 높다.

◇청소에도 수준이 있다

둘러보면 나에게도 잡동사니가 수두룩하다. 나름 열심히 비우면서 살려고 하는데도 그렇다. 아직 멀었다. 잡동사니를 버리고 가볍게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 마음의 쓰레기도 같이 치워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간디가 존경한 수제자이자 동지였던 비노바 바베. 그는 쓰레기 치우기를 영적인 차원으로 해석한다.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그냥 두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내면에 있는 쓰레기도 참지 못하므로 치워버리고픈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충동이다."

그에 따르면 청소하는 것도 수준이 있다. 처음에는 어지간하고, 조금 지나면 깨끗해지고, 다음에는 아름다워지고, 마지막에는 성스러워진다는 것. 그는 "어지간함에서 깨끗함으로, 아름다움으로, 성스러움으로 나아가는 것은 외적 청결 뿐 아니라 내적인 청결도 마찬가지"라고 가르친다.

정말 그렇다. 치우고 치우고 또 치우면 그것은 수행이 된다. 성스러워진다. 그런데 우리의 솔루션은 정 반대로 간다. 어떤 잡동사니도 버리지 않는다. 다 담아낸다. 요즘 아파트들의 수납공간은 거의 마술이다. 주방, 화장대, 신발장, 베란다, 화장실, 드레스룸, 다용도실 곳곳 구석구석에 어떤 잡동사니도 다 담아낼 정도로 많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한뼘도 빈 곳이 없다. 모두 활용공간이다.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 건설사는 자기들만의 혁신적인 수납시스템이라며 이름까지 '채움2030'이라고 지었다. 버리지 말고, 어지럽히지 말고, 잘 채우세요! 이런 뜻이렸다.

잡동사니와의 전쟁은 비움이 아니라 채움으로 이길 수 있을까? 매직 공간에 차곡차곡 채운 잡동사니는 아마 거기서 또 몇년을 지낼 것이다. 그 사이 잡동사니는 더 늘어나고, 기존의 공간들을 잠식할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수납공간이 필요하고, 이것도 한계에 다다르면 더 큰 집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잡동사니를 사들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것을 담아내기 위해서도 돈을 벌어야 한다. 이래저래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산란하다. 나는 결국 값비싼 쓰레기통 속에서 산다.

◇잡동사니여 안녕~

그러니 잡동사니는 채우지 말고 비우자. 나는 작별행사를 해보려고 한다. 태우기다. 자질구레한 내 과거의 흔적들을 하나씩 태우는 것이다. 장소는 해 저무는 들판이나 강가 같은 곳이 좋겠다. 거기서 떠나간 옛 사랑의 연애편지들도 다 태우련다. 이러저런 사진과 수첩, 기념품들도 다 태우련다. 하나씩 태우며 작별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때도 씻어낸다.

그 다음엔 이런저런 세간들을 한 번 더 솎아 버린다. 그리고 더 이상 잡동사니가 나에게 달라붙지 않도록 사주경계를 철저히 한다. 각오가 너무 막연하면 안 되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원칙을 정해보자.

1. 먹는 것, 다 먹으면 사세요.
2. 냉장고, 텅 비면 넣으세요.
3. 신발, 다 닳으면 사세요.
4. 생활용품, 다 쓰면 사세요.
5. 옷, 다 떨어지면 사세요. 사실 옷은 죽을 때까지 입어도 될 만큼 있다.
6. 책, 빌려 보세요. 머릿맡에 두고 평생 읽어야 할 것 같은 책만 사세요.

같은 논리로 하면 집은 어떨까? '비우고 비워도 도저히 공간이 안나오면 키우세요.' 이런 식일 텐데 나에게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경계해야 한다. 조그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잡동사니가 들어차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집이 마치 냉장고 같다. 썩지 않는다고 꾸역꾸역 넣어 두고 평생 사는 식이다. 거기엔 도무지 유효기간이 없다. 무조건 쟁여 놓고 나중엔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른다. 냄새가 역하게 배어도 썩지는 않았다며 버리지 못한다. 지구와 환경에게 미안하다.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른다. 그래서 다른 것을 탐하고, 그것을 가지면 또 다른 것을 탐한다. 나는 평생 그와 같은 게임을 한다. 그것이 근심과 걱정을 만든다.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잡지 못하게 한다. 불행해지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해야 하나? 방법은 한 가지, 원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사방에서 나를 옥죄고 있는 잡동사니도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소유하려는 잡식성 욕망의 산물이 아니던가.

마지막으로 잡동사니 전문가, 브룩스 팔머의 당부를 한 번 더 마음에 새겨보자.
"당신은 부족한 게 없다. 오히려 모든 게 넘쳐난다. 이제 가진 것을 줄이고 줄여서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길 시간이다."

더 고수의 말씀이 필요한가. 다음은 평생 '무소유'의 화두를 놓지 않으셨던 법정 스님의 당부다.
" 버리기는 아깝고 지니기에는 짐이 되는 것들은 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1월 :   6

2월 :   2

3월 :   3

4월 :   6

5월 :   1

6월 :   4

7월 :   6

8월 :   2

9월 :   5

10월:  7또는 0

11월 :  3

12월 :  5

궁금한 날짜에 위 숫자(해당 월)를 더하고,7로 나눈 후 나머지 값이?

1'이면 월요일
2'이면 화요일
3'이면 수요일
4'이면 목요일
5'이면 금요일
6'이면 토요일
7'또는 0이면 일요일....

예1) 2012년 5월 5일이 무슨 요일?
    
       :5+1=6   6이면 토요일


예2) 2012년 8월 15일이 무슨 요일?
  
     : 15+2=17   17/7=  14+3  
  
      7로 나눈 후 나머지 값이 3이면 수요일...


예3) 2012년 12월 25일이 무슨 요일?

     :25+5=30   30/7=  28+2

      7로 나눈 후 나머지 값이 2이므로 화요일..


위에 12가지 숫자면 외우면 간단히 계산됩니다..

새해때마다 저거 외우면 나름 편함...

6236 1462 5735


ps. 퍼왔습니다.. -_-;;

읽어보니 꽤 그럴 듯해서 퍼왔습니다.

===

왕따 문제로 개인적으로 내게 자문을 구하면, 나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부모가 가해자 아이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것이다.

왕따는 짓궂은 장난이 아니라 피해아이에게는 크나큰 정신적 상처를 남기는 문제행동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괴롭히는 주동자 아이를 조용히 알아내 학교 교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만난다.

"네가 철호지? 내가 누군지 아니?"하면 아이가 당황해서 "몰라요" 그럴거다.

그러면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으로 말하지 말고 단호하고 침착하게

"나는 민수 부모야. 내가 너를 찾아온 이유는 네가 민수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어서야.

너 왜 그런 행동을 했니?"라고 묻는다.

아이는 그냥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잡아 뗄수도 있다,

이 아이에게 "우리 아이하고 앞으로 잘 지내라"라고는 말해서 안된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기다린 것은 네가 지금 어리고, 반성할 시간을 주려고 했던 거야.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이게 마지막 기회야.

다시 한번 그런 일을 하면 나도 너에게 똑같이 해줄거야.

똑같이 해주겠다는 게 쫓아다니면서 때린다는 것이 아니라

너도 그만큼 힘들어할 각오를 해야한다는 의미야.

학교를 못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찰에서 조사도 할 거야.

학교 폭력으로 신고를 할테니 각오하고 있어.

네가 오늘 너에게 한 말이 기분나쁘다면 너의 부모에게 가서 얘기해. 우리집 알려줄테니까 "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 아이하고 친하게 지내지 마라.

네가 좋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 옆에 와도 이 시간 이후로는 무조건 괴롭히는 것으로 간주할테니까"

라는 말도 꼭 해줘야한다.

왕따를 시키거나 괴롭힘을 주도하는 아이들이 가장 잘 하는 말이

"친하게 지내려고 장난친 거예요"이기 때문이다...
* 출처: 조선비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21/2011122103161.html)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美 미시건대 실험 결과 - 비싼 것에 싼 것 더해주면 둘의 평균 값어치로 평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큰맘 먹고 연인을 위해 값비싼 스웨터를 선물로 샀다. 그런데 스웨터 하나만 주기엔 뭔가 허전하다. 양말이라도 하나 더 넣을까. 하지만 참는 게 좋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선물에서는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건대 킴벌리 위버(Weaver) 교수는 최근 '소비자 연구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선물의 가치를 전혀 다르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선물을 주는 사람은 스웨터와 양말의 가격을 더한 것만큼 선물의 값어치를 평가한다. 즉 다다익선이다.

이에 비해 선물을 받는 사람은 스웨터와 양말을 함께 받으면 스웨터만 받을 때보다 가치를 낮게 본다. 위버 교수는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의 값어치를 부분의 합이 아닌 전체 평균치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가의 스웨터에 싼 양말이 끼어 있으면 선물 전체의 가치가 양말 때문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위버 교수는 이와 같은 역설적인 상황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우선 54명을 판매자와 소비자 두 그룹으로 나눠 디지털 음악재생기기인 아이팟 터치와 무료 음악 다운로드 쿠폰을 함께 주거나 아이팟 터치만 주는 두 가지 중 어느 쪽이 더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실험을 했다.

예상대로 판매자는 대부분 아이팟에 쿠폰까지 함께 주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소비자 그룹에선 아이팟만 들어 있는 쪽에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호텔을 소개하면서 별 5개짜리 최상급 수영장만 홍보하거나 여기에 별 3개짜리 중급 식당까지 함께 소개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알아봤다. 역시 판매자 입장이 된 사람들은 수영장과 식당을 모두 알리는 게 낫다고 봤지만, 소비자 역할을 한 사람들은 수영장만 소개했을 때보다 식당까지 함께 소개한 경우에 돈을 덜 내겠다는 답이 다수였다.

위버 교수는 "호텔 홍보에서 중급 식당 정보는 최상급 수영장처럼 소비자가 확실히 좋아할 정보의 효과를 희석시킨다"며 "상품이든 선물이든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해결될 문제"라며 밝혔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30/2011113002869.html

 

  • 조명현 고려대 교수(경영학)
  • 조명현 교수의 비즈니스 산책
    선택은 고객이 한다 - 경쟁사와의 차별화 노리지만 기업 의욕만 앞세우면 안 통해, 철저하게 고객 욕구 충족해야
    튀는 게 차별화는 아니다 - 독특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고객이 필요하다고 느껴야 팔려… 차별화된 상품임을 각인시켜야

    조명현 고려대 교수(경영학)

    개인사업을 하는 김고민 대표는 요즘 세계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데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고 하고, 사업이 잘 된다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늘고 있다. "우리 사업은 이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남들은 잘나가는 걸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잘나가는 기업들은 효과적인 경쟁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크게 세 가지 방법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첫째, 경쟁사와 동등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훨씬 낮은 원가에 만들어 경쟁사보다 싸게 파는 방법. 둘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독특한(unique)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프리미엄(비싼) 가격으로 파는 방법. 셋째, 좁은 범위의 니치(틈새)시장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세 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바로 차별화다. 공략하려는 고객군을 잘 선택하고,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걸맞은 가격을 받는 것이다. 즉 타깃고객군의 니즈(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차별화가 수익 창출의 핵심이다.

    ◇기업관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면 모두 실패

    러닝셔츠 목 뒤쪽에 부착된 까칠한 라벨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러닝셔츠를 사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라벨을 가위로 떼내는 것이었다. 입을 때마다 까칠한 라벨이 목 뒤쪽을 불편하게 건드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닝셔츠 제작 회사들은 목 뒤쪽에 라벨을 붙여야 소비자들이 보기 쉬워 광고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그 자리를 고집해왔다. 그러다 고객들이 라벨부터 떼어버리는 걸 알고는 몇 년 전에야 라벨 부착 위치를 등 바깥쪽으로 옮겼다. 아무리 고객 마음에 쏙 드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었더라도, 라벨 같은 작은 부분도 고객을 배려해야 하며 기업 욕심을 앞세워서는 안 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의 차별화 전략은 타깃이 되는 고객이 목말라 하는 니즈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지만,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니즈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기업 관점이 우선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차별화를 시도하는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관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잡는 실수를 반복한다.

    선트러스트 은행 등 여러 미국 금융회사들은 2000년대 중반에 한 곳에서 주식 거래도 하고 예금 거래도 하는 '원-스톱 금융서비스' 개념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증권 고객과 예금 고객이 서로 다르다는 특성을 완전히 무시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금융점포들을 합쳐놓고 고객들에게 오라고 한 셈인데, 이는 철저하게 금융회사 관점에서 나온 전략이었다.

    또 다른 실수는 '튀어야 잘 팔린다'는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차별화와 동일시한다는 점이다. 어린이 정서 발달에 좋다고 광고하며 출시한 하인즈의 녹색·노란색 케첩과 펩시의 투명 콜라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기업 입장에서 튀는 상품이었을 뿐, 고객 관점에서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니즈였다는 점을 망각한 결과였다. 단지 튀는 제품이나 서비스이기 때문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차별화된 상품이란 점을 고객에게 각인시켜라

    눈을 가리고 시음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맥도날드 커피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로 조사됐지만, 실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는 맥도날드 커피가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다. 이는 스타벅스 커피가 한국인에게 차별화된 커피라는 점을 각인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별화 실행의 다음 단계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독특하다는 인식을 고객 머릿속에 심어주는 방법으로 고객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실제 가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임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차별화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차별화 포인트를 저(低)원가에 기반한 낮은 가격으로 잡은 기업은 좋은 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상당히 싼 값에 내놔야 한다. 의류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니클로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고객들이 기꺼이 비싼 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쓸 수도 있다. 커피빈이나 스타벅스가 커피 한 잔을 4000원씩 받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가격 차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저원가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경쟁 우위를 창출하려는 기업은 비용 절감의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며, 간접비를 비롯한 비용 전반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프리미엄 가격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기업은 강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설계 역량, 마케팅 역량, 품질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창의성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어야 한다.

    *네이버 오늘의 캐스트를 그대로 퍼옴...
     (꽤, 아주 많이 흥미진진한 내용임... )

    기획물 전체 < 오늘의 심리학 < 생활 속의 심리학

    전체탐색

    사회장면에서 우리들이 다른 사람이나, 어떤 대상 혹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갖는 마음가짐을 사회심리학에서는 태도(attitude)라고 부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그 사람 태도가 불량한데”라고 말할 때 쓰는 뜻보다는 훨씬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다. 어떤 대상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나 지식과 같은 신념, 그 대상을 싫어하거나 좋아한다는 평가,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행동하겠다는 행동 경향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해 태도는 그 사람에 대한 여러 사실, 좋아한다는 평가, 그러기에 찬성투표를 하는 행동을 모두 나타낸다.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밑바탕을 이루며, 그 특성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타인에 대한 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여러 사회적인 이슈도 기본적으로는 태도의 문제가 된다. 더구나 여러 대상(예,  회사의 상품)에 대한 기존 태도의 변화나 설득도 중심에는 태도에 대한 이해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기에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탐구되어온 주제의 하나가 바로 태도라고 할 수 있으며, 태도 변화의 한 심리적 기제를 살펴보자.

     


    사회심리학에서 태도는 어떤 대상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나 지식과 같은 신념, 그 대상을 싫어하거나 좋아한다는 평가,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행동하겠다는 행동 경향성을 모두 포함한 의미로 사용한다 <출처: gettyimages>

     

    태도와 행동의 불일치


    우선 내적인 태도와 외적인 행동 혹은 행위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태도와 실제 행동이 불일치하는 사회상황을 다반사로 겪는다. 비근한 예를 들어 방금 미용실에서 온 여자 친구의 기괴하게 보이는 헤어스타일을 말로는 멋지다고 하거나, 시험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친구가 물으면, 괜히 잘난척하는 것 같기에, 별로 안했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태아가 생명체라고 생각하면서도 낙태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고, 환경파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재활용품 수거에는 동참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면 이러한 불일치 혹은 상충된 요인들이 어떤 결과를 일으킬까? 태도가 행동 때문에 변할까 아니면 행동을 취소하는 즉 “사실은 그냥 말로만 그런 거야”라는 식으로 이미 한 행동을 취소하게 될까?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foot-in-the-door technique). 작은 부탁으로 일단 승낙을 얻으면 큰 부탁에 대한 허락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우리들은 우리의 생각, 느낌, 행동들 간에 일관성을 유지 하려는 강한, 그리고 아마도 근본적인, 동기를 갖고 있다. 심지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일관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새로운 내용이 사실인지, 정확한지는 예전 신념과의 일치 여부로 판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일관성이 깨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들 대부분이 이런 불일치를 가지고 있기가 편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리고 이 불편함을 없애려는 시도가 일어나야 할 것이다. 사실 이를 교묘히 이용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이용하는 방법의 하나가 소위 말하는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foot-in-the-door technique)'이다. 작은 부탁으로 일단 승낙을 얻으면 큰 부탁에 대한 허락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실험자들은 단독 주택의 집주인에게 자신의 집 앞마당에 흉측하고 볼품없게 만들어진 ‘안전 운전을 합시다’라고 쓰인 커다란 표지판을 세워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17% 집주인만이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집주인들을 찾아가서 의회에 제출할 ‘안전 운전 증진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해 줄 것을 부탁했고, 사실 노력이 드는 것도 아니며, 안전 운전이라는 기꺼이 동참할 필요가 있는 이슈이기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였다. 그리고 곧 집주인들에게 그 볼품없는 표지판을 설치해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집주인들의 55%가 설치를 허락했다고 한다. 왜 한 번의 요구보다 두 번의 요구를 더 잘 들어 주었을까? 주인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과정을 독자들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방금

    안전 운전이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는데, 표지판의 설치를 거절하는 것은 그들이 서명한 행동과 일관되지 않는 것이며, 불일치에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 두 번째 부탁도 수락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인지부조화, 페스팅거의 실험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인 페스팅거(Festinger)는 이러한 통찰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으로 체계화하고 여러 기발한 실험을 통해 이 이론을 검증 하였다.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행동, 태도, 신념들 간에 불일치가 있음을 인식할 때 생기는 불편한 마음 상태를 지칭하며, 이를 줄이기 위해 행동, 태도 또는 신념을 변경시켜 이들 간의 일관성을 회복하도록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 구체적인 실험 상황을 보도록 하자.

     

    페스팅거와 동료들은 한 연구에서 피험자들에게 다이얼 손잡이를 계속 방향을 바꿔가며 돌려야 하는 과제를 하도록 하였다. 독자들도 알아챘겠지만, 결코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는 과제였다. 피험자들이 지겨워할 때가 되었을 때, 실험자는 다음 피험자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실험보조자인 대학원생이 사고로 실험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들 피험자들에게 실험에 참가해서 해야 될 과제가 아주 재미있는 것이라 말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실험자는 한 집단의 피험자에게는 부탁을 들어준 대가로 1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했으며, 다른 집단의 피험자에게는 2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모든 피험자들은 실험자의 요청을 들어 주었다. 실험자의 요청에 따른 후 피험자들에게 앞서 했던 다이얼 손잡이 돌리기 과제가 진짜로 어느 정도 재미가 있었는지를 보고하게 하였다.

     

    독자들도 앞에서 언급했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동기와 인지부조화 이론에 근거해 예측해 보기 바란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지표는, 지루했던 손잡이 돌리기 과제가 재미있는 과제로 내적인 생각 즉 태도가 바뀌었을 것인가이다. 피험자들의 태도, 즉 지루한 과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까? 1달러 받은 집단과 20 달러를 받은 집단이 차이가 있었을까? 어느 집단이 지루한 과제를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실험에서 1달러 받은 집단과 20 달러를 받은 집단 중 어느 집단이 지루한 과제를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 <출처: gettyimages>

    실험 결과는 불일치하는 행동(즉 과제가 재미있다고 말한)을 하고 1달러를 받은 피험자들이 20달러를 받은 집단보다, 더 큰 태도 변화 즉 손잡이 돌리기 과제가 재미있었다는 쪽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내적인 태도와 일치하지 않는 행동(발언)에 대해  적은 돈을 받은 사람들이 태도가 더 많이 바뀌었단 결과가 독자들은 이해가 되는지 모르겠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20달러를 받은 피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재미없는 과제를 재미있다고 말한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있다. 즉 “돈을 그것도 20달러라는 큰돈을(실험을 했던 60년대 미국에서 20달러는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 피험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받았기에 거짓말을 했다”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돈이 인지부조화를 해소해 준 것이다. 하지만 1달러를 받은 피험자들에게는 인지적 부조화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구실이 없는 셈이다. 해소 방법으로 행동을 취소하면 되지만, 즉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에게 찾아가 과제가 재미있다는 자신의 말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다시 말하면 되지만 말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찾으며,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취소할 수 있겠는가? 사실 사회 상황에서의 이미 행한 행동을 다시 바꾸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 된다. 그렇다면 인지부조화를 해소하는 방법은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손잡이 돌리기가 재미가 있기도 했어”라는 내적 작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기르기 위해 아주 심한 신고식을 치르게 하거나, 사이비 종교 집단이 신도들에게 맹목적인 신체적 봉사나 엄청난 돈을 헌납하게 하는 것, 유명 레스토랑에서 음식 값을 비싸게 하여 오히려 고객을 붙잡아 두는 것들이 말하자면 일관성을 유지하려고하는 우리의 인지부조화를 이용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Schachter, D. L.., Gilbert, D., & Wegner, D. (2009). Psychology. New York: Worth Publishers.

     

     

     

    김영진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켄트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으며 [인지공학심리학:인간-시스템 상호작용의 이해], [언어심리학], [인지심리학], [현대심리학개론] 등의 저작이 있다.
     

    발행일  2011.11.07


    이 글은 넬슨 탄이 쓴 The Spirit of Photography 라는 글을 읽기에 편하도록 발췌해서 옮긴 것입니다.
    원문: http://lioncity.s-one.net.sg/~photo/spirit.html

    1. 사진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이다.

       - 보고,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은 예술
       - 기술에 대해 읽고, 생각하고, 배우고, 연습하는 것은 과학

    도자기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사진이란 화학, 물리적인 기술에 크게 의존한 매체이다.
    그러므로 사진가란 예술적, 창조적인 소양 뿐만 아니라 기술과 과학에 대한 이해도 함께 가져야만 좋은 사진을 완성해 낼 수 있다. 예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작품을 보거나 자기 주변 사물을 관찰하고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은 없다.
    반면, 과학적인 부분은 노력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재료나 도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감을 표현해 내는 도구로 쓸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숭고하고 창조적인 영감이라도, 이런 과학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전달에 실패한다면 한낱 마음속의 영감에서 끝나버리고 만다.

    2. 장비를 걸림돌이 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디딤돌로 쓸 것인가?

    물이 절반 담긴 컵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 쯤 담겨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반 쯤 비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어떤 쪽에 속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비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너무도 많이 알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장비의 한계 때문에 어떤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늘 불만이 가득이다. 가령 어떤 이는 매크로 렌즈가 없어서 꽃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크로 렌즈 없이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꽃사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접사링이나 접사렌즈를 쓰던지, 아니면 꽃의 무더기를 찍을 수도 있고, 좀 큰 꽃을 찾아서 얼마든지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장비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데 주저하지 말자.

    3. 장비보다는 책과 필름을 사는데 돈을 써라.

    이것은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상식이다.
    마음 속 깊이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탐나는 장비만 보면 그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장비 사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새로운 기능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진 못한다. 하지만 몸에 배도록 하는 연습 없이는 아무리 좋은 기능도 제 몫을 하기 어렵다.
    만일 다음에 장비를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참기 어려워질 때, 스스로 "정말 그 장비가 자신의 사진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인가?" 한 번 반문해 보라.
    허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새 장비가 사진에 대한 정열을 불사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4. 내 최고의 작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만은 타성을 부른다.
    어떤 순간 자기의 사진이 더 이상 발전할 길 없는 완벽에 도달했다고 느끼면 바로 그 순간부터 사진이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절대로 아무리잘된 사진이라 할지라도, 자기 평생 최고의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나 완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항상, 새로 배울 것은 남아있는 법이고, 더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게 마련이다.
    다음 번에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벼려서는 안된다.
    좋은 사진이 나왔다면 오히려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된다.
    물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현실적인 평가도 필요하다. 그러지 못하고 허황한 목표를 쫓다보면 결국에 상처만 받고, 포기하게 될 위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셔터를 누르는 것은 빈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필름을 살 때, 나는 늘 필름은 필름일 뿐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왜 프로들은 같은 필름을 가지고 기막힌 사진을 만들어 내는가? 왜 나는 같은 것을 가지고 그저그런 사진들 밖엔 찍지 못하나?
    아직 찍지 않은 필름이란 빈 캔버스와 같다.
    그 위에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질 수도, 망친 그림이 될 수도 있다.
    좋은 작품이 될 것인지, 아니면 쓰레기가 될 것인지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있다.
    자신의 능력이 최종 결과를 좌우하게 되어 있다.
    셔터를 누를때 얼마나 진지하 마음인지를 늘 되새겨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좀 더 비평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왜나하면 결과물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6. 셔터를 누르기 전에 생각하다.

    무시한다고 화낼 필요는 없다. 알고도 못하는 많은 것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담배가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줄담배를 피우는 것이나 과식이 나쁘지만 멈추지 못하고 탐식하는 것, 이런 것과 마찬가지이다.
    행동에 옮기기 전에 깊이 한 번 더 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화나 기능의 발전 덕분에 종래에는 필수적이었던 여러 단계를 생략하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지만 "생각한다"는 것은 절대로 그냥 생략하고 넘어갈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생각이란, 필름이나 렌즈의 선택, 노출, 구도 등 사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단계에 의식적인 판단을 뜻한다.
    앞서 말했듯이 생각이란 같은 필름을 써서 보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다.
    사진을 찍으면서 더 좋은 이미지를 원하는게 사실이라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잠깐의 시간을 더 할애하지 않을 이유란 하등에 없다.
    예를 들어 프레임 안에서 어떤 부붐이 더 강조되기를 원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서 위치를 옮겨볼 수도 있게 된다.
    1~2초만이라도 더 생각하다면 그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의식하고 노력해서 습관이 되도록 하자.

    7.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사진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자기가 찍을 수 있는 어떤 사진을 상상하느니 당장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찍고 볼 일이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장비만 구하고 나면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있음을 보고 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 실제로 나가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가능성"이나 "잠재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사진이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다.
    "나도 저런 사진 찍을 수 있어"하는 얘기 많이 들어 보지 않았는지..

    "우리는 자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지만 남들은 우리가 내어 놓는 결과물을 보고 우리를 판단할 뿐이다."

    그러니 앉아서 말이나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을 만들자.

    8. 돌이켜 보는 일은 앞을 내다보는 일보다 수월한 일이다.

    사진을 보고 뭐가 잘 되었느니 아니니 하고 말하는 것은 누구든지 하기 쉬운 일이다.
    뒤돌아보기란 언제든 쉽다.
    경제학자들은 상반기 내내, 금년 말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가지고 이야기한다.
    다음 하반기 동안은 왜 자기들이 예측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말하며 보낸다.

    잘된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쉽게 그것이 빛을 잘 이용해서인지, 아니면 느낌이나 구도 때문인지 말하곤 한다. 잘못된 사진을 비평할 때는 노출 실패, 포커스를 못 맞추었다든가 아니면 배경에 거슬리는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또 자신의 사진을 위해서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보자.

    자신이 사진을 찍을 때 정말 그렇게 화면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보고 찍었던가?
    자신이 사진을 보고 비평하듯, 파인더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을 하면 작품을 만들고 있나?

    잘못된 사진을 비평하는 것보다는 좋은 사진을 찍는 일이 수십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비평적인 안목을 셔터를 누르기 전에 활용하라.
    그것이 바로 예리한 비평가를 대단한 사진가로 바꾸어 놓아줄 열쇠이다.

    9. 사진이란 빛을 다음고 그리는 작업이다.

    히랍어로 포토그라피란 말은 빛을 그린다는 말이다.
    빛이 없이는 사진이 될 수 있나? 너무도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내게 좋은 빛이란 사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짐 주커만의 얘기에 의ㅏ면

    "세상에 나쁜 소재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어떤 시간에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가 말한 것은 다른 요소들도 많지만 빛의 질이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빛이 좋고 나쁘다고 보면 곤란하다.
    빛의 성질이 다를 뿐...

    10. 자신에게 냉혹하고, 남들에게 너그럽게 대하라.

    자신의 실력이 계속 발전되기를 원한다면, 또 친구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지 않기를 바ㄹㄴㅏ다면 자신에게 냉혹하고, 남들에게 너그러울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속으론 형편없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내 말은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사진에 대해 냉혹히 비평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다른 이들의 작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보며 예의를 잃지 말라는 말이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것은 주위에 유능한 사진가 친구들을 멀어지게 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11. 미적안목과 기술은 상호보완적이라야 한다.

    기술이 따라주지 않는 안목이란 실현될 수 없는 환상일 뿐이다.
    미적 안목이 억는 기술이란 잘 찍은 쓰레기를 만들어 낼 뿐이다.

    첫번째 예술과 과학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상황을 한 번 가정해보자.

    만일 가수가 목소리를 잃었다면, 그 가수는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가수에게 목소리가 없다는 것은 기술이 결여된 사진가의 경우와 같다. 목소리는 없이도 그녀는 모든 느낌이나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는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단을 가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자신의 이념이나 컨셉이 좋다하더라도 보는 이들을 납득하게 하거나 감동하게 하지 못한다.

    12. 기술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 그 것을 쓸 줄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누구든지 기술서적을 읽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중 어떤 사람은 좋은 사진가가 되고 다른 사람들은 사진 이론 전문가가 되고 만다.

    다음의 예는 가상의 인물들이다.

    "A씨는 사진 장비나 기술에 대해 얘기하기를 즐긴다.
    그는 사진에 대해서는 말이 막히는 법이 없고, 최신 카메라의 제원에서부터 후지프로비아의 상반측불궤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줄줄 욀 수 있다. 기술에 관해서 어떤 것이라도 그에게 물으면 모든 답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모르는 게 없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아무도 그의 사진을 보았다는 이가 없다..."

    이런 사람 주위에서 보았는가?
    사진 이론 전문가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사진가는 아니다.

    13. 자기에게 없는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아니니 보다, 자기가 가진 장비를 가지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만일 내가 400mm 2.8짜리 렌즈만 가지고 있다면, 사자가 영양을 덮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을 텐데...
    혹은, 어안 렌즈 하나 있으면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상상 속에서 환상의 사진을 꿈꾸지 말고 지금 가진 장비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는게 낫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은 남들이 갖지 못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
    지금 EOS50을 가지고 있다면 EOS 3이 가지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방금 시작해서 카메라 바디조차도 없는 불쌍한 친구를 생각해 보라.
    행봉하게도 어떤 장비든 가지고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장비가 해낼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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