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별세하셨다는데..
오늘 검색하다 우연히 보게 되었다.. 흠..
(주)옥소리, (주)훈테크 창업자 김범훈 사장 별세
한국 벤처의 1세대인 (주)옥소리, (주)훈넷, (주)훈테크 등의 창업자인 김범훈 사장(52세)이 백혈병 재발로 인해 별세 했다. 향년 52세.
김범훈 사장은 금성사(현 LG전자)에 고졸 연구 보조사원으로 입사, 사내 발명왕을 여러차례 수상하는 등 개발자로써 남다른 능력을 보여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서 나와 삼호전자를 설립, 1989년 한국 주변기기 역사에 길이 남을 '옥소리 사운드 카드'를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1년에 (주)옥소리를 설립하였으며 '옥소리 노래방' 등으로 큰 힛트를 기록하였다. 고인과 고인의 회사는 뛰어난 연구 실적으로 인하여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컴퓨터 주변기기 및 멀티미디어 산업을 크게 일으켰다. 실제로 1990년도 초반의 한국 컴퓨터 주변기기 산업의 역사 자체가 (주)옥소리의 역사일 정도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고인은 상장업체이나 관리 대상 업체였던 광림전자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대만 ACER 컴퓨터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멀티미디어 PC의 보급에 주력하던 중 1995년에 (주)옥소리를 당시로써는 거액인 75억원에 한솔그룹에 매각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고 김범훈 사장은 2년 뒤인 1997년 (주)훈테크를 설립하여 컴퓨터 음악 제작 관련 장비인 '사운드트랙' 시리즈를 런칭하여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으며 2000년에는 인터넷 사업관련 (주)훈넷과 벤처 투자 관련 (주)바이벤처 등을 설립하여 인터넷 사업에 대해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이게 된다.
이처럼 성공을 거듭하는 와중에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데 (주)훈테크가 코스닥 진입에 실패와 (주)바이벤처 등의 사업 방식에 대한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고 김범훈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이후 남북협력사업을 주로 추진하였는데, 북한에 인터넷 전용선을 구축하였고, 북한 최초로 PC방을 열었으며, 이와 동시에 인터넷 복권 관련 사업을 벌였으나 사업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당국과의 신경전으로 사이트가 차단 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위기가 오게 된다.
하지만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김범훈 사장은 인터넷 사업 대신에 북한에서 농수산물을 가져와 인터넷으로 판매하다가, 세계적인 유동성 확장으로 예술작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주)포털아트 등을 통하여 북한의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수입하였고, 새로운 경매 방식을 도입 미술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김범훈 사장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유동성 붕괴, 그리고 건강 문제는 피해갈 수 없었다. 사업이 악화되는 와중에 치명적인 백혈병을 얻어 투병 생활에 들어가게 된 것.
골수이식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였으나 끝내 백혈병이 재발되어 2010년 9월 30일 운명을 달리하였다.
고인의 사업 방심은 철저하게 도전이었으며 그 와중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00년 이후에는 주식 관련 등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의 놀라운 도전 정신은 그가 운명을 달려한 후에도 길이 남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ps. 훈테크에 97년에 입사해 훈넷이 생길 무렵 퇴사했는데.. 사적인 면에서는 그리 본받을점이 없을지 몰라도, 열정과 추진력은 정말 존경받을 사람으로 기억된다...
-사운드트렉시리즈와 멀티미디어쪽으로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꽤 일조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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