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2 - [여행기] - 2011년 가을 스쿠터 여행 2일차..
2011/09/13 - [여행기] - 2011년 가을 스쿠터 여행 3일차..
2011/09/14 - [여행기] - 2011년 가을 스쿠터 여행 4일차..
2011/09/15 - [여행기] - 2011년 가을 스쿠터 여행 5일차..
2011/09/16 - [여행기] - 2011년 가을 스쿠터 여행 6일차 - 마지막..
올해에도 스쿠터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작년에도 추석 연휴와 앞뒤로 휴가를 붙여서 1주일 정도를 강원도와 경상도를 거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여행을 했었는데.. 서둘러 올라온 이유가, 날씨가 너무 추웠다. 추석 연휴에 비가 오더니, 비 그친 후에는 너무도 추웠다. 춥다보니.. 스쿠터로 여행을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겨웠다.
그래서.. 나름 좀 준비를 하고는 올해는 작년에 미쳐 돌지 못했던 전라도 쪽과 충청도를 돌기로 생각하고는 출발을 했다. (참고:
2011/09/09 - [여행기] - 여행 사전 점검..)
여행을 하고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올해는 DSLR을 가지고 여행을 다녔다. D700을 꺼내기 애매한 상황에서는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위주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한다. (사실.. 사진이 없는 경우.. 여행을 마치고서는.. 벌써 기억이 잘 안난다..)
출발하면서 잠수교 북단에 있는 SK 주유소에서 주유하면서 적산계를 찍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출발부터 비를 맞으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비닐 우비를 입고.. 출발을 했다.
잠수교를 지나면서 잠깐 사진을 찍었다. 여행의 시발점이라고나 할까..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도 과연 올해 여행을 가야 할까.. 했는데, 뭐.. 출발했으니..
쭈욱 달리다 보니 과천 종합 청사 앞이었다. 잠깐 멈추어서 사진..
비 때문에 도로가 젖어 있다. 춥기도 했지만, 작년 경험을 되살려 준비한 바람막이와 긴팔옷이 꽤 괜찮았다.
그리고 또 달리다 멈춘곳이 북수원 IC 쪽에 있는 지지대 쉼터..
파장동에 회사를 다닐때, 아침에 정말 급할 때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렸던 곳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다. 10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파장동 예전 회사 건물 1층에 쇠고기 국밥집이 있어서, 국밥을 먹으려 했으나.. 일요일이면서 추석연휴의 시작인지라..
휴일이었다. 뭐, 일단 쭈욱 가다가.. 조금 이른 점심 시간에 순대국밥집이 보여서 들어갔다.
잘 먹고는 출발하려고 보니.. 이런, 아이폰 충전잭이 스쿠터 시거잭에서 살짝 들뜨는 바람에 충전이 되지 않고 배터리 잔량이 30% 밑으로 떨어진것을 발견했다. (여행 내내 이 충전기가 말썽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 지오태그로 확인해보니.. 세마역 근처이네요.
길은 황량하고.. 비는 내리고..
중간에 주유를 한 번 더 하고..
중간에 또 멈춰서 사진 한장..물안개인지, 안개인지.. 비인지..
그리고, 또 달리다가 도착한 대전.. 롯데마트 앞입니다.
역 이름이 '지족' 입니다. 발음 주의해야 합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비가 안옵니다.
첫날 여행에서 비는 오는 곳이 있고, 안오는 곳이 있고.. 아니면, 시간별로 전국적으로 비가 오다 말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안오는 구간에서는 스쿠터로 달리기 참 좋았습니다. 적당히 그늘지고, 바람도 선선하고..
여행을 같이 한 스쿠터입니다. SCR110 이고.. 시트 밑 트렁크에는 D700, 뒤 리어백 안에는 옷가지와 노트북이 들은 배낭이 들어 있습니다.
작년 보다는 짐이 가방 하나 정도 줄었는데, 필요없는 짐을 줄여서.. 노트북까지 챙길 수 있었습니다.
(맥북에어가 충격에 많이 약하다는 이야기때문에 긴장 많이 하고 여행했습니다만.. 멀쩡히 잘 쓰고 돌아왔습니다.)
핸들에는 램마운트 거치대를 고정했고 (2011/09/03 - [구입/구경/사용기] - 램마운트,오토바이네비게이션거치대,RAM-B-149-UN4)
아이폰을 거치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응급조치로 가게에서 랩을 사서는 두바퀴 감았습니다. 꽤 괜찮은 방수 조치가 됐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장갑낀 손으로 터치가 되더군요. 아마도 랩과 화면 사이에 약간의 물기가 터치가 되도록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시트 뒤에는 삼각대를 그물망으로 고정했습니다. 여행중에 삼각대 쓸 일이.. 마땅히 없더군요. ^^;;
많이 활용할것 같았는데.. 하긴 그래도 보성녹차밭에 들러서는 잘 썼네요. 없으면 불안하고, 있으면 쓸 일이 애매한..
그래도, 여행 내내 시트 뒷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때까지는 깨끗합니다.
주행 중 심심하고, 주변에 꽃 종류가 보이면 세워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의도한 것이 아니었는데..
지방마다 길가에 핀 꽃 종류가 다르네요.
무주구천동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샷 한 장 찍고는 다시 빽~
일단 기름을 다시 넣고.. 빗방울이 많이 보입니다. 네.. 비 많이 오더군요.
무주구천동이 사실 첫 날의 목적지였는데, 도착시간이 애매하고, 또, 숙박도 애매해서..
대구까지 가기로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동인동 찜갈비가 먹고도 싶었고요..
국도로 여행을 하니 산길이 많습니다.
먼 곳 풍경을 찍다가 문득 밑을 보니.. 길이 이렇습니다. 비때문에 길도 미끄럽습니다.
겨울철에 슬립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미끄러운 길에 공포심이 살짝 있습니다. 최대한 속도를 줄이면서 천천히 코너를 돌아서 내려갔습니다.
달리다 이번엔 졸려서 세웠습니다. 차운전만 졸린게 아닙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졸리는 횟수가 늘어갑니다. ㅎㅎ 그때마다 바로 멈춰서 사진 찍었습니다.
졸다가 사고 크게 납니다.. 알아서 잘 세워야 합니다. ^^
풍경 사진이 참 어렵습니다. 멋져서, 보기 좋아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것 같아서.. 등등으로 세워서 사진을 찍어보면, 보는 것과는 너무 감흥이 다른 사진이 찍힙니다.
넓은 풍경을 작은 프레임 안에 가두려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실력이 없어서이겠지요.
또 달리다가.. 코스모스 밭 (둘째날엔 진짜 밭을 지나쳤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제주도 유채꽃 밭처럼 코스모스 밭이 있더군요.)을 보고 세웠습니다.
잘 찍는다고 찍었는데.. 안 이쁩니다.
드디어..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지로 찍었던 동인동 찜갈비 골목 맞은편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숙박비는 현금으로 35000원이라고 합니다. 카드 싫다고 해서 길 건너 편의점에서 돈 찾아서 현금 줬습니다. 인터넷도 됩니다. 이 여행기 첫번째 글은 이곳에서 사진부터 올린 것입니다. 아.. 모기도 한마리 있었습니다. 모기약은 없더군요. 밤새 고생했습니다. -_-;;
그리고는 동인동 찜갈비 먹으러 갔습니다. '명가' 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서빙보는 아가씨가 많이 이쁩니다. 옷차림은 서빙 옷차림이 아니었는데.. 아마 주인집 딸래미인듯 합니다. (대놓고 사진찍기가 뭐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웃으면서 주문 받고 손님 대하는 모습은 주얼리의 박정아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송지효같기도 합니다.
제가 10년만 젊었어도.. 전화번호를 물어보는건데.. ㅎㅎ
이게 찜갈비입니다. 1인분이고, 사진으로는 양이 얼마 안되보입니다만..
밑에 깔려있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안주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숙소 '백악관'에 돌아가서 오늘의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