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매직마우스를 구입한 후에...

두 달 정도 사용했는데, 전원이 안들어오는 황당한 증상이 있었다.
용산에 있는 애플 AS 센타로 갔는데... 건전지가 닿는 부분에 흰가루가 묻어 있다는 이유로 리퍼 불가라는 판정을 받았다.
쌩돈 8만원이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흠..

결국, 중고로 다시 구입하였고.. 고장난 매직마우스는 박스에 포장된 체로 그대로 키핑~

2주전쯤 맥북에어를 구입하고는,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하던 매직마우스를 그대로 맥북에어용으로 전환해버렸다.
가방에서 꺼내서 왔다갔다 하기도 귀찮아서.. 흠..
그러다가

http://www.ifixit.com/Teardown/Magic-Mouse/1240/1 에서 매직마우스 분해방법을 보게 되었다.

(위 사진처럼 분해된다. 다만.. 상판의 센서 부분까지는 다 뜯지 않아도 된다. 분해 순서는 ifixit.com을 참조..)

어차피 고장났고, 리퍼 불가 판정이니 분해한다고 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뜯었다.

표현이 중요하다. 분해가 아니고, 뜯었다.. 양면테이프로 조립되어 있으니 이건 분해가 아니고, 뜯었다는 표현이 맞다.
건전지 (-) 극에 닿는 부분이 부식된 것이 고장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ifixit에서 가져온 사진에서 다음 빨간색 원부분이 마우스의 전원 스위치이다.


이 스위치가 눌리면 오프, 눌리지 않으면 ON이 되는 구조이다.
내 매직마우스의 고장은.. 이 스위치의 접촉불량이 원인이었다. 이런 망할 애플.. 건전지와는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의 불량이었는데.. 이 비싼 넘을.. 에휴..

암튼, 조치 사항은, 이 스위치 부분에 WD-40 한 방울을 뭍히고, 여러번 움직여서 접점을 잘 동작하게 만들었다. 물론, 주변에 남은 wd-40은 잘 닦아냈다. (스프레이 타입을 그대로 쏘아버리면 골치아프다.)

그리고, 재 조립.. 분해때 양면테이프의 접착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붙이면 된다. 이 작업도 조립이 아니다..
접착이다. 접착.. -_-;;

지금은 동작을 아주 잘한다. 분해하면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후벼(!)가면서 분해를 해서 눈에 잘 안띄는 사각지대에는 흠집이 많이 남았다. 쓰는대는 지장이 없으니.. 집에서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

ps. 분해할 때, 상판의 터치센서면과 기판이 연결된 케이블은.. 커넥터가 힘있게 잡고 있지 않고 커넥터 바로 앞쪽에 접착제로 붙어 있다.. 분해시에는 위로 힘줘서 뜯어내듯이 한 후에 커넥터에서 빼내야 한다.

또, 조립할 때는 필름케이블이 짧아서 커넥터에 꼽기가 힘들다. 상판의 검은색 구조물을 잘 떼어내면 케이블이 접혀있는 것을 펼칠 수 있다. 펼친 후에 잘 꼽고, 잘 접어서 검은색 구조물과 상판사이에 잘 끼워넣는데. 이게 정말 작업이 쉽다. 안그러면.. 힘들다.. 진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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